부천시가 실시하고 있는 공공근로사업이 지도감독 및 관리소홀로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7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관내 18세부터 60세미만인 실업자, 노숙자 등 정기소득이 없는 일용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3개월마다 공공근로자 1천여명씩을 신청받아 녹지공원조성, 도로시설 정비 등 140여사업현장으로 투입, 하루 일당 1만9천원과 교통비, 간식비 3천원을 포함 총 2만2천원씩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업장이 지도감독 소홀로 일부 근로자들은 근무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점심시간을 2시간씩 갖는 등 각종 문제점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

   이때문에 벌여놓은 사업이 지연되는 등 예산낭비와 함께 공공근로사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얘기다.

   사정이 이런데도 시는 지난 1~3월 1단계와 4~6월 2단계사업에 2천790여명의 공공근로자를 투입한데 이어 오는 7~9월말까지 3단계 사업에 1천570명을 접수받았다.

   주민 조모(35·원미구 중동)씨는 “지난 11일경 까르푸앞에서 중동대로 방향 인도에서 7~8명의 공공근로자들이 가로수 사이 보도블록을 10여m 가량 교체공사를 하고있는 것을 봤는데 일주일 지나도록 보도블록만 걷어낸 상태로 방치돼 보행인들이 불편을 겪었다”며 “행정당국의 현장관리 소홀로 시민들이 낸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