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만 해놓고 4년째 개발계획 승인을 미루고 있는 남양주 진접지구(본보 27일자 20면 보도)는 토공의 변명처럼 '경제성이 없어서'가 아니라 신설도로 비용부담을 떠넘기기 위해서 늑장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한국토지공사와 남양주시에 따르면 진접지구 택지개발을 하려면 택지지구에서부터 왕숙천변 도로를 따라 농수산물 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연결구간까지 12㎞의 도로를 신설해야만 한다는 것.

   진접 택지개발지구는 67만2천평 부지에 1만4천531세대(총 4만명)가 들어서는 대단지여서 기존 47번 국도의 심한 정체현상을 대체할 도로 신설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설 도로 개설비용이 1천억원이 넘자 토공측은 수도권광역교통계획을 내세워 국가 또는 남양주시에서 비용을 부담해 줄 것으로 바라며 개발절차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양주시는 진접지구 개발은 토공이 계획개발하는 곳이므로 신설될 대체도로와 기반시설 등 모든 것을 알아서 해야 한다며 지방비 부담을 할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