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따라 일부 상임위 통합 편성
특별위 경기도정 장기 전략 '초점'
28일 업무보고 내달30일 활동종료
시민참여위 내달 2일 취임식 준비
李 당선자 "권한·예산 공정 집행"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자의 4년을 준비할 '새로운 경기 인수위원회'가 43일 간의 활동에 돌입했다.
인수위원회는 내달 2일 열릴 도지사 취임식을 도민 참여형으로 준비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는 한편, 업무보고 체계를 갖추고 본격적인 도정 인수에 나섰다.
18일 현판식과 첫 공개회의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새로운 경기 인수위원회는 모두 10개의 상임위로 운영되고 있는 경기도의회 상임위 체계를 본 따 6개 분과 체계로 편성됐다.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에 대응해 인수위에 각각 기획재정분과, 교육여성분과를 두는 식이다.
보고의 효율성을 위해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의 업무는 인수위의 문화복지분과로 합치는 식으로 일부 상임위는 업무에 따라 조직이 통합 편성됐다.
각 분과는 10여 명 정도의 실무진을 두며, 이날 오후 분과 간사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했다.
기존 도정 업무의 인수인계에 집중하는 분과와 달리, 특별위원회는 경기도정의 장기전략을 수립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새로운경기·교통대책·4차 산업혁명·평화경제 등 분야별로 꾸려진 특위는 이재명 당선자의 핵심 공약을 실천할 로드맵을 마련하게 된다.
각각 업무보고와 공약 실천 등 실무적 역할을 하는 분과·특위와 달리 기획운영분과는 인수위원회 각 분과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고, 분과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화영 기획운영분과위원장은 각 분과 및 특위 기획단장과 주 1회 정책조정 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곽윤석 인수위 기획실장은 각 분과·특위 간사와 부문별 내용을 취합하고 조정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됐다.
특위와 별도로 꾸려진 시민참여위원회는 도민·시민사회와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도민 참여형 취임식을 준비하는데 집중한다.
기획운영분과와 시민참여위원회는 별도의 취임식준비위원회를 꾸려, 오는 7월 2일 진행되는 제35대 경기도지사 취임식을 대비할 예정이다. 취임식준비위원회 위원장은 경기도 행정부지사와 문화계 인사가 공동으로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는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28일 도청 업무보고, 내달 3일부터 진행되는 인수위 전체 회의 등 한 달 보름 간의 일정을 소화한다. 인수위는 내달 30일 종합보고서 제출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종료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인수위 현판식과 첫 공개회의를 연 자리에서 이재명 당선자는 "지위나 권한·명예보다는 할 일과 책임에 집중하려 한다. 주어진 권한과 예산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오로지 도민을 위해 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동인수위원장을 맡은 조정식 국회의원은 "새로운 경기도를 만들라고 하는 도민 명령을 무겁게 받아 들인다. 당선자의 말처럼 도민이 주인인 공정한 경기도, 자부심이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했고, 또 다른 공동인수위원장 이한주 가천대 교수 역시 "당선자와 상임위원장의 뜻을 받들어 공약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