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추진 주체들의 부도 등으로 10년 넘게 끌어오던 일산신도시 고속터미널 건립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고양시와 일산종합터미널(주)에 따르면 일산구 백석동 1242 8천680평 부지에 1천245억원의 공사비를 투입, 다음달 초 지하 5층 지상 4층(연면적 3만7천440평) 규모의 고속터미널 건립 공사에 들어가 2004년 6월 완공할 계획이다.

   일산터미널은 이를 위해 지난 4월말 미납됐던 토지대금 170억원을 한국토지공사에 납부하고 소유권을 이전받아 최근 고양시로부터 여객자동차터미널 사업면허를 얻었다.

   이에 따라 이달 초 경기도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 일산터미널 건립사업이 상정될 경우 다음달 중순께나 심의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여 빠르면 8월말께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산터미널은 용적률 134%로 판매와 터미널 시설이 각각 50대50으로 건립되며 지하 1~3층은 유통시설 및 일반 식당가가 들어서고 터미널시설(6천89평)을 제외한 지상1~4층은 일반 상가로 조성된다.

   일산터미널은 또 전국 터미널을 네트워킹 시스템으로 연결, 전국 어디든 6시간 이내 배달이 가능하도록 전국 택배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 터미널이 완공되면 이곳에는 경부, 영동, 호남, 구마선 등 22개 고속버스 노선을 비롯 경기, 강원, 충청, 경상남북도 등을 연결하는 시외버스와 김포·인천공항 직행버스 노선이 신설돼 서울 서부·고양·파주·김포 등 수도권 서북부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산터미널 관계자는 “터미널이 완공되면 하루 450여대의 고속·시외버스가 발착을 해 고양시는 물론 파주, 김포, 서울 서부지역 등 이용객이 연간 1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