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린 F조 1차전 스웨덴과 경기에서 0-1로 졌다.
스웨덴보다 더 강한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멕시코(24일), 독일(27일)과 경기를 남긴 우리나라로서는 사실상 벼랑 끝에 내몰린 상황이 됐다.
기성용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결과적으로 저희가 졌기 때문에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도 "선수들은 두 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절대로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팀의 경기에 대해 그는 "4-3-3포메이션으로 연습을 많이 했다. 상대가 롱볼이나 투톱으로 나오니 수비적으로 내려가는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기회는 내줬지만 조직적으론 잘 됐다"고 자평했다.
다만 "예상대로 스웨덴 수비가 두터워 저희도 많은 노력을 했지만 골까지 연결하지 못했다"며 결정력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페널티킥을 내준 것이나 우리의 기회를 결정짓지 못한 건 모두 축구에서 나올 수 있는 부분"이라고 애써 아쉬움을 달랬다.
이어 "뭐가 부족했는지 점검해서 남은 두 경기에 임할 것"며 멕시코와의 2차전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주장이자 팀 내 최고 베테랑으로 어깨가 무거운 기성용은 이어지는 강팀과의 대결을 앞두고 동료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강조했다.
그는 "멕시코가 생각보다 강팀이라 준비를 잘 해야 될 것 같다. 우리 팀 중 멕시코나 독일 같은 강한 상대를 만나본 경험이 없는 선수도 있어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졌기 때문에 더 물러설 데가 없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다독이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멕시코와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선발로 출전한 황희찬 역시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은 경기였다"며 "낮 경기라 체력적으로 힘든 면이 있었고 열심히 했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도중 한 차례 경고를 받은 그는 "지금부터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며 "남은 두 경기에서 2승을 한다는 목표로 훈련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