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901001391900069721.jpg
손흥민이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마르쿠스 베리(왼쪽), 오스카 힐제마크(15), 구스타브 스벤슨(13) 가운데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드시 잡아야했던 스웨덴 전을 날린 신태용호가 패배만큼이나 뼈아픈 '유효슈팅 0'이라는 굴욕적인 결과가 나왔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지금까지 끝난 조별리그 경기 가운데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팀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두 팀뿐이다.

19일 오전(한국시간)까지 조별리그 14경기가 끝난 상황에서 FIFA가 제공하는 통계 자료를 살핀 결과, 우리나라와 사우디만이 유효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유효슈팅은 골문 안으로 향한 슈팅으로 골키퍼나 수비수의 선방으로 막힌 슈팅, 크로스바나 골포스트를 맞힌 슈팅을 일컫는다.

전체 슈팅 수가 적더라도 유효슈팅이 많다면 더 효과적으로 공격했다는 뜻이다.

지난 14일 A조 조별리그 개막전에서 러시아에 0-5로 대패한 사우디는 6개의 슈팅을 남겼으나 유효슈팅은 한 개도 쏘지 못했다. 러시아는 7개의 유효슈팅 중 5개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스웨덴 전에서 한국은 5개의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 안으로 향한 볼은 단 1개도 없었다. 그만큼 손흥민을 비롯한 공격진이 상대 수비를 위협하지 못했다는 증거다.

반면 페널티킥을 넣어 1-0으로 이긴 스웨덴은 유효슈팅 4개를 기록했다.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로 여겼던 스웨덴과의 첫판을 허무하게 내준 한국은 멕시코와의 2차전은 더 부담스러워졌다.

F조 최강 독일의 경기력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는 하지만, 독일을 상대로 보여준 멕시코의 빠른 역습과 공격력은 예상보다 강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승후보를 잡는 이변을 연출한 멕시코의 기세도 한국으로써는 부담이다.

과연 신태용 감독이 위기에서 무뎌진 공격진을 어떤 전략으로 멕시코 전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