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현재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시(시장·블라디미르 판노프)를 방문해 양 도시 간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친선 외교를 이어가고 있다.

21일까지 3박 5일 간 니즈니시를 방문 중인 염태영 수원시장 등 수원시 대표단은 19일 오전(현지시간) 러시아 경제대학 니즈니캠퍼스를 찾아 발레리 주스만 총장과 면담을 갖고 연구기관 및 교육기관의 주요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염시장은 삼성전자·경기대·성균관대·아주대 등 종합대학이 소재한 문화관광·첨단산업·교육도시의 메카라고 수원시를 소개했다.

염 시장 등은 이날 오후 니즈니시에 위치한 고려문화원을 방문해 한식조리법 전수, 고려인 대상 전통예술교육 사업 등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도 서로 교감했다.

올해로 설립 21주년을 맞은 고려문화원은 약 2천명의 한인이 소속된 니즈니시 대표 한인 커뮤니티로, 매년 설날과 어린이날 등에 행사를 개최해 현지 한인사회가 단절되지 않고, 화합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염 시장 등 대표단은 앞서 18일 오전 니즈니 시청을 방문해 지난 1월 취임한 판노프 시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양 도시 간 진행할 수 있는 다양한 교류사업 방안을 모색했다.

염 시장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수원화성과 FIFA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개최한 경험 등을 예로 들며 수원이 가진 높은 문화·체육 역량을 강조했다.

또 아이스하키·배구 등 양 도시 간 접점이 있는 스포츠 분야의 교류 성사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합의했다. 또 올해 10월에 열리는 화성 문화제에 판노프 시장 등을 공식 초청하기도 했다.

염 시장은 "오늘 만남이 양 도시가 더 밀접해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다시 한 번 판노프 시장님의 취임과 역사적인 월드컵 개최를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염 시장 등 대표단은 니즈니시에서 열린 한국과 스웨덴전 경기를 관람, 응원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한편, 니즈니시는 인구 128만의 유럽 최대 하천인 볼가강과 오카강 합류지에 위치한 도시로, 수원과는 지난 2005년 자매결연을 맺고 다양한 교류 사업을 진행 중이다.

니즈니노브고로드/강승호 특파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