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경전철 건설사업이 외국투자업체의 사업포기와 후속업체의 선정지연으로 당초 계획했던 2006년보다 지연될 전망이다.

   의정부시는 지난해 10월 일본 투자회사인 (주)산세이사(社)가 투자의향서에 서명한 뒤 투자를 포기함에 따라 총사업비 3천912억원이 투자되는 컨소시엄 업체를 지난 5월까지 선정, 의정부 장암지구~송산동을 잇는 10.3㎞구간에 대해 내년 10월 착공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참여업체 공모에 들어갔던 시는 늑장을 부리다가 2개 컨소시엄의 사업계획서를 지난 4월 3일에야 국토연구원에 넘겨주고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의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국토연구원은 평가시간이 부족, 2일 현재까지도 선정작업을 마치지 못했다.

   이같이 선정작업이 늦어지면서 사업비 증액과 완공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되더라도 협상과정이 남아있고, 설계기간도 최소한 1년 이상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의정부시 관계자는 “부지보상은 차량기지 및 환승역사부지외 노선이 대부분 하천과 도로의 고가를 활용할 계획이어서 보상문제로 인한 사업지연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