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되는 오수관로
삼정천의 물을 오염시킨 주범으로 지목되는 하천변의 오수관이 역류되고 있는 모습.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부천의 2급수 하천에서 물고기 20여 마리가 죽은 채 발견돼 부천시가 원인조사에 나섰다.

시는 19일 오전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오정물류단지 조성 공사 현장 인근 삼정천에서 붕어 등 물고기 25마리가 죽은 채 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시는 이 하천에 대한 수질개선을 한 이후 2급수를 유지할 정도로 깨끗한 하천이라는 점에서 폐수 등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시 환경과, 하수과, 생태하천과 등 직원들은 현장에서 수질오염도를 확인하기 위해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 COD(화학적산소요구량), SS(부유물질), TN(질소), TP(인) 등 6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자체 실시했다. 수질검사 결과는 1주일 후 나올 예정이다.

시는 또 이 하천 옆에 있는 오수관로를 통해 시커먼 물이 넘쳐 흐르고 있어 이 물의 수질도 검사하고 있다.

시는 오정물류단지의 오수관로가 차집관거로 연결돼 있어 LH 측에 오수관로의 역류현상 원인 파악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삼정천 주변의 삼정공단 쪽에 비밀 오·폐수 관로가 있는 지도 조사하고 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