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못해도…" 만남 정례화 계획
시당, 의회 원구성 選수 우선 반영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는 20일 "인천지역 군수·구청장의 시어머니 노릇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남춘 당선자는 이날 오후 인천대 교수회관 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6·13 지방선거 당선자 연찬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10개 군·구 중 강화군을 제외한 9개 지역 기초단체장 당선자를 배출했다.
박 당선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책을 펼치다가 긴가민가할 때는 구청장들에게 의견을 물었는데, 구청장들이 더 깊이 알고, 부작용도 다 도출한다고 하더라"며 "국무회의처럼 매주 하지는 못하더라도 군수·구청장과의 만남을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박남춘 당선자는 이어 "각종 통계와 지표를 가져다 놓고 (지역별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묻는 시어머니 역할을 하겠다"며 "주민 의견 채널이 어떻게 되는지, 교육은 어떻게 하는지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인천시당은 인천시의회와 각 군·구 의회 원구성에 대한 지침을 공개했다.
인천시의회는 37석 중 34석을 민주당이 휩쓸었고, 기초의회도 다수당이 돼 의장·부의장과 각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당내 경쟁이 불가피해져 갈등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윤관석 시당위원장은 "선(選)수가 우선이고, 선수가 같을 경우 연배를 참조해 전·후반기를 조정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지역구 갑·을 지역이 조정이 필요한 경우는 해당 지역위원장이나 시당위원장과 상의하고, 당 기여도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 같은 지침에 따라 개원 전 내부 선출 작업을 거쳐 각 의장단을 구성하고 그 결과가 본회의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연찬회에는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이 '동네 안에 국가 있다'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대한민국 헌법에 권력이라는 단어가 딱 한 번 나오는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구절"이라며 "당선자들은 국민의 권력을 위임받은 권한만 행사한다는 것을 꼭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장정민 옹진군수, 조민경 연수구의원 당선자는 민주당 당선자 115명을 대표해 "든든한 지방정부를 만들겠다"며 결의문을 낭독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