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예비 자율개선대학에 선정
경기도는 가천대·협성대 등 포함
확정땐 정원 감축 없이 지원 받아
구조개혁 대상 면해 안도 분위기

정원감축, 재정지원 여부 등을 결정하는 교육부의 '2018년 대학 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인천지역 대학은 모두 1단계 심사를 통과했다.

경기도 지역에서는 가천대, 경기대, 한양대, 협성대, 동남보건대 등이 예비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1단계 가(假)결과를 심의하고 잠정결과를 각 대학에 통보했다.

인천대·인하대, 경인여대·인천재능대·인하공전 등 인천 소재 5개 대학이 모두 정원 감축 없이 정부 지원금을 받는 '예비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됐다. 교육부가 학령인구 감소 등 교육환경 변화에 대비한 구조개혁의 대상이 될 '살생부'에서 인천지역 대학들은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평가 대상인 전국 323개 대학(일반대 187개교·전문대 136개교) 가운데 207개교(64%)가 예비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됐다.

이들 예비 자율개선대학은 이의신청, 부정·비리 제재 여부 등의 심사를 거쳐 8월 말 자율개선대학으로 최종 확정된다. 정원감축 권고를 받지 않고 대학이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정지원도 받게 된다.

반면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지 않은 대학은 다음 달 교육부의 2단계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이들 대학의 1~2단계 결과를 종합해 '역량강화대학'과 '재정지원제한대학'(Ⅰ·Ⅱ)형으로 분류한다.

역량강화대학이 되면 정원감축 권고를 받게 된다. 재정지원대학 유형Ⅰ대학은 재정지원이 일부, 유형Ⅱ대학은 재정지원이 전면 제한된다.

이날 평가 결과를 확인한 인천 지역의 각 대학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수도권 안에서 서울 경기도와 경쟁하다 보니 서울지역 대학에 밀려 불이익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많았다. 지역 주요 4년제 대학 가운데 한 곳이 크고 작은 문제로 잡음이 일어 혹시나 하는 우려가 있었다.

인천의 한 대학 관계자는 "여러 가지 우려가 현실화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서울 소재 대학과 경쟁하면서도 살아남기 위해 나름의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동분서주한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진단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진단위원을 100% 공개모집 방식으로 선정했으며 대학 간 형평성을 고려해 가급적 많은 대학의 교수가 참여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성호·이경진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