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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송영우 전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이 지난 19일 오후 4시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자유한국당 인천 서구갑 송영우 당협위원장이 지역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그는 당 분열과 몰락에 책임이 있는 중진 의원들의 정계 은퇴를 촉구하고 있다.

송 전 위원장은 지난 19일 오후 4시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원장직을 내려놓았다. 인천 서구갑 선거구에서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광역·기초의회 선거에 7명이 출마해 4명이 당선된 '저조한 실적'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위원장을 사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유한국당 지도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송 전 위원장은 "지금 우리 당은 무엇이 진정한 개혁 대상이고 어떤 모습으로 당이 다시 태어나야 하는지에 대한 분석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불구의 정당"이라며 "제대로 된 혁신 보수의 이념 정당으로 거듭나서 잘못된 좌파와 싸우라는 역사의 준엄한 명령을 거부해 온 무사인일, 책임회피의 역사적 죄인이 된 것"이라고 했다.

송 전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의 혁명을 촉구한다. 그 해답은 당협위원장 전원 사퇴, 국회의원 전원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 중진 의원과 장·차관 지낸 중진 정계 은퇴, 나아가 공천 실패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은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고, 책임 있는 결단만이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자기 반성과 책임이 수반된 쇄신을 촉구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