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효율성·혁신클러스터 악영향
광역교통망 확충 등 해결방안 제시
"학력이 높을수록 부동산 가격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준경 한양대 교수는 21일 라마다 프라자 수원호텔에서 열린 '한국은행 창립기념 지역경제세미나'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하 교수는 '경기도 인적자본 분포의 변화 추이와 시사점'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성남시 분당구, 용인시 수지구, 과천시, 수원시 영통구, 용인시 기흥구 등은 고학력자들의 비중이 커지고 있어 다른 지역과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며 "인적자본 수준이 높은 시·군·구에 있는 사람의 통근시간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나 거주지와 근무지의 '미스 매치'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현상은 생산 전반의 효율성을 저해하고 혁신클러스터 생성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하면서 해결 방안으로 ▲과천, 성남, 용인, 수원 등 인적자본 수준이 높은 곳에 혁신 일자리를 만드는 방법 ▲화성, 평택, 안산, 파주, 이천 등 일자리가 있는 곳에 고학력자들이 원하는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방법 ▲고학력자 거주지와 혁신 중심지 사이에 수도권 광역 교통망을 확충하는 방법 등을 제안했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실장은 '크라우드 펀딩자금조달의 유효성 분석'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자금 조달 방식은 기업의 영업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정책적으로 지원된 자금이 사업화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성상경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을 비롯해 김화양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 등 관계기관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