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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C조 2차전에서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오른쪽)가 페루를 상대로 월드컵 데뷔골을 넣은 뒤 동료 앙투안 그리즈만과 함께 자축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가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면서 16강 윤곽도 서서히 잡히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21일 23경기를 치른 가운데 프랑스, 러시아, 우루과이, 크로아티아 등 4팀이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C조에서는 단연 프랑스가 호주와 페루를 꺾으면서 승점 6점을 챙기고, 16강행을 예약했다.

프랑스는 덴마크까지 제압하면 C조 1위로 16강에 오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나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프랑스(7위)가 덴마크(12위)를 앞서고 있어 승리하거나 비길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C조 1위는 16강에서 D조 2위와 맞붙는다.

D조에서는 크로아티아가 16강에 진출한 상태다. 당초 D조 최강 팀으로 여겨지던 아르헨티나는 1무 1패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마저 나오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남은 나이지리아전에서 승리해도 조 1위 자리를 넘볼 수는 없다.

희망은 있다. 나이지리아-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크로아티아 경기 결과까지 봐서 최대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이 경우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와 16강에서 격돌할 수 있다. 월드컵 단골 우승 후보의 맞대결이 성사되는 것이다. 아르헨티나의 FIFA 랭킹은 5위로 프랑스보다 2계단 높다.

A조에서는 개최국 러시아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가 16강 티켓을 끊었다.

두 팀은 25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붙어 조 1위 주인을 가린다.

A조 1위는 B조 2위와, A조 2위는 B조 1위와 16강에서 격돌한다.

B조에서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공동 1위로 호각을 겨루는 중이다.

스페인 또는 포르투갈 대 우루과이라는 또 하나의 '빅매치'가 16강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브라질과 독일이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예상 밖 저조한 성과를 내면서 두 강팀이 16강에서 대결할 가능성도 커졌다. 당초 브라질은 E조 1위, 독일은 F조 1위로 16강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E조 1위는 F조 2위와, F조 1위는 E조 2위와 16강에서 맞붙는다. 따라서 브라질과 독일이 각 조 1위에 오르면 두 팀은 16강에서 만나지 않는다.

그러나 브라질이 스위스와 1-1로 비기고, 독일이 멕시코에 0-1로 패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브라질과 독일이 조 1·2위로 엇갈려 16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진 것이다.

이 경우 16강에서 FIFA 랭킹 1위(독일)와 2위(브라질)의 '빅뱅'이 일어나게 된다.

G조와 H조의 경우, 상황은 조금 더 복잡해진다. 

G조는 벨기에와 잉글랜드가 나란히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H조는 세네갈과 일본이 이변을 연출하며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게 됐다.

이들은 오는 24일과 25일 예정된 조별리그 2차전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윤곽이 잡혀질 것으로 보인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