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교육시설이 전무한 오지마을인 백학면 복지회관에 마련된 공부방에서 스승으로 나선 장병과 학생들이 학습에 열중이다.
   “교육 여건이 열악한 이곳에 배움의 터전이 마련돼 더없이 기뻐요.”

   연천군 백학면 복지회관에 마련된 공부방과 컴퓨터교실에서 육군비룡부대 김남길 상병등 4명의 군장병을 스승으로 맞이한 주민과 학생들은 들뜬 마음을 안고 이렇게 말했다.

   북녘땅이 손을 뻗으면 닿을듯해 긴장감이 감도는 이 마을에 군부대 배려로 비록 소회의실에 마련된 25평 남짓한 작은 학습공간이지만 군장병의 열성적인 강의를 듣는 농촌 학부모와 청소년들의 눈빛은 배움의 열망으로 가득찼다.

   공부방은 군장병들의 복무 일과때문에 학과목이 영어·수학으로 제한되고 하루 2시간의 보충수업이지만 학생들은 수업내용을 놓칠세라 눈과 귀를 푸른제복 선생님에게 집중하고 있다.

   또 컴퓨터교실반의 주민들도 키보드를 칠때 농삿일로 마디가 굵어진 손가락으로 손놀림은 어눌하지만 열중하였고 아들 또래의 스승에 대한 예의도 깍듯했다.

   공부방의 서하나(16)양은 “군복무에 바쁜 국군장병 아저씨들이 시간을 내서 학습에 도움을 줘 너무 고맙다”며 “사교육시설이 전무한 오지마을에 향토공부방이 생겨 이곳 마을 학생들 모두 열심히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