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가 인천항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종합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저감 운영전략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용역은 인천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수행할 예정이며, 용역 기간은 10개월이다.

선박은 정박 중에도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탓에 항만 일대에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을 대량 배출하는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다.

선박 화물을 장치장으로 옮기는 야드 트랙터와 내륙으로 수송하는 트레일러가 배출하는 오염물질도 상당한 수준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번 용역에서 선박이 인천 항계를 운항하거나 부두에 접안하는 경우, 정박하는 경우 등 선박 활동상태를 세분화해 이에 따른 미세먼지 배출량을 조사할 계획이다.

하역장비나 화물차 등 화물을 나르기 위한 운송 장비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의 종류와 배출량 등도 분석한다. 인천 북항과 내항, 남항, 신항 등 항만별 대기오염물질 종류와 총량도 함께 조사된다. 이를 토대로 배출원과 오염물질 종류에 따른 종합대책을 만들 방침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대책을 세우고, 세부 실행 계획을 마련해 인천항이 친환경 항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