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경찰서 포승파출소에 근무하는 이천수(43) 경사가 누적된 피로를 이겨내지 못하고 뇌출혈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있다.

   이 경사는 지난 21일 오전 출근 길에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천안 순천향 병원으로 옮겨 응급 수술을 받은후 상태가 호전되다가 최근 악화돼 위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직원들은 이 경사는 월드컵 기간동안 포승면에 위치한 항만·화력발전소 등 국가주요 시설 특별 순찰을 위해 거의 매일 밤을 새우곤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방선거까지 겹쳐 부소장을 맡고있는 이 경사는 책임감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고 피로 누적이 뇌출혈을 일으킨 원인인 것 같다고 안타까워 했다.

   지난 89년 경찰에 투신한 이 경사는 직원 신상 문제까지 직접 해결해주는 의리파로 주민들이 '스마일 경찰'이라고 별명을 붙여줄 만큼 온화한 성격을 지녔다.

   하지만 업무 만큼은 빈틈이 없어 중요범죄 및 조직폭력배 검거, 교통사고 예방 유공자 표창 등을 수상하는 등 베테랑 경찰로서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왔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직원들은 현재 성금을 모금하는 등 이 경사가 다시 일어나 예전의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지만, 이 경사는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동료 직원들은 “남의 일 같지가 않다”며 “이 경사가 병상에서 툴툴 털고 일어날 것으로 믿는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