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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카림 안사리파르트(왼쪽)가 6월 25일 러시아 사란스크의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 리그에서 팀의 첫 골을 터뜨리며 동료들과 축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란이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동점 기회를 잡았다.

이란은 26일(한국시간) 사란스크의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48분, 페널티킥 득점으로 1-1 동점을 이뤘다.

이날 키커로 나선 카림 안사리파르드가 강슛으로 골망 오른쪽 위를 강타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총공세로 나선 이란은 동점 골 1분 후 결정적 찬스를 잡았다.

수비수를 맞고 튄 공이 문전으로 쇄도하던 메디 타레미의 발에 걸렸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타레미가 날린 강력한 왼발 슛은 왼쪽 옆 그물로 향했다.

역전 골이 터질 것을 기대한 카를루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슈팅에 허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고, 이란(승점 4)에서 아쉽게 밀려 스페인·포르투갈(이상 승점 5)에 16강 진출 티켓을 내줬다.

이란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거뒀다. '무적함대' 스페인과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에 각각 1골씩만 내줬다.

탄탄한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득점하는 이란의 조직력은 세계적으로도 호평을 받았다.

이란은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도 10골을 넣고 단 2골만 허용하는 짠물 수비로 여유 있게 A조 1위로 러시아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종예선에서 6승 4무, 승점 22를 올려 2위 한국(4승 3무 3패·승점 15)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B조 1, 2위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능가하는 아시아 최정상이었다.

볼 점유율은 30%-70%가량 뒤졌지만, 대등한 경기를 벌여 상대를 제압에 나섰다.

스페인 감독 페르난도 이에로는 "이란은 쉬운 팀이 아니다. 복잡한 팀으로 그들을 상대로 점수를 내기가 아주 어려웠다"며 "이란 선수들은 거칠고 육체적으로 강하다"고 평가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