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통일'과 '평화' 이야기가 절실하지 않은 곳이 있겠냐마는 인천에서 말하는 '통일'과 '평화'는 그 가치가 남다르다.
한반도에서 전쟁의 아픔을 가장 많이 안고 있는 곳이 바로 인천이다. 병인양요나 신미양요처럼 인천에서만 벌어진 전쟁도 있다. 서해5도와 강화를 끼고 있는 인천은 또 한국전쟁의 현재적 장소이기도 하다.
그 인천에서 '통일'과 '평화'를 주제로 한 국제심포지엄이 마련된다.
새얼문화재단이 주최하는 '황해문화 통권 100호 발간 기념 국제심포지엄-통일과 평화 사이, 황해에서 말한다'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인하대학교 정석학술정보관 국제회의장에서 펼쳐진다.
첫날 기조강연은 왕후이 중국 칭화대 교수가 맡는다.
왕후이 교수는 한·중·일·미 등이 서로 얼굴을 맞대고 있는 황해라는 지역에서 전쟁과 평화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이란 시야와 더불어 세계적 시각에서 바라볼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1부 세션은 '통일과 평화 사이의 사상들을 잇다'란 주제로 진행되며 마크 셀던 미국 코넬대 교수가 '전쟁에서 평화로 :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례를 국가, 지역, 그리고 지구적 시각으로 보다'란 내용으로 발표한다.
30일에 이어지는 2부 세션은 '분단 경계에서 통일과 평화를 잇다'란 주제로 진행되며, 3부 세션은 '섬, 갈등적 변경에서 평화 교류의 관문으로'를 주제로 펼쳐진다.
2부와 3부 사이에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나와 '분단의 바다가 협력의 가교가 되는 날'을 제목으로 하는 두 번째 기조강연이 예정돼 있다.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발표와 토론에는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 중국, 일본, 대만, 한국 등의 권위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새얼문화재단은 1993년부터 계간지 '황해문화'를 발행해 왔는데, 오는 가을호가 통권 100호를 맞는다. 이번 국제심포지엄 내용은 황해문화 100호에서 특집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
전쟁의 바다서 통일과 평화를 말한다
황해문화 통권 100호 발간 기념
29·30일 인하대서 국제심포지엄
입력 2018-06-26 22:34
수정 2018-06-2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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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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