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시의원은 모두 4개 선거구로 나눠 4명을 선출하는데 현재 한
나라당과 민주당 의원이 각각 2개씩 의석을 양분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지난해 열린 1·4선거구의 보궐선거 결과, 두 곳 모두 한나라당
후보들이 압승을 거둬 이같은 한나라당 바람이 지속될지 지역정가의 관심
을 끌고 있다.
 내년 선거에서도 98년과 지난해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낙선의 고배를 마
신 후보들이 모두 재출마, 권토중래를 노리고 일부 구의원까지 선거에 뛰어
들 것으로 보여 어느해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제1선거구(구월1·3·4·남촌도림·논현고잔동)에선 지난해 윤태진 시의
원의 구청장 출마로 공석이 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
된 현의원 신영은(51)씨가 선거구에서 고른 지지도를 내세우며 재선을 노리
고 있다.
 여기에 현 구의원인 김승태(40·구월3동)씨가 공천가능성을 면밀하게 타
진하며 시의회에 입성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형국이다.
 제2선거구(구월2·간석1·2·4동)는 신맹순 현의원의 구청장 출마여부가
관건. 98년 선거에서 신 의원에게 1천100여표 차이로 낙선한 최병덕(44·한
나라당)씨가 지역구의 표심이 우호적이라 충분한 승산이 있다며 강한 자신
감을 보이면서 물밑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최씨외에는 아직까지 특별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후보가 없어 추
후 어떤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지 지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제3선거구(간석3·만수2·3·5동)에서도 현의원인 김운봉씨의 구청장 출
마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8년 선거에서 1선거구 민주당
후보로 나와 낙선한 강석봉(46)씨가 도전장을 낼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동안 겪은 낙선의 아픔을 씻어내고 조직을 추스러 온만큼 해볼만한 싸
움이 될 것이라며 주위에서 출마를 강력하게 권유하고 있으며 현재 한나라
당 남동을지구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 구의원 출신인 최영만(46)씨가 다시 출마할 것이라는 여론이며 최씨
는 그동안 꾸준하게 지역구를 관리해 오면서 상당수 지역인사들의 지지기반
을 확보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인천시족구연합회장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상구
(47)씨와 현구의원인 김석우(47)씨도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출마설이 꾸
준히 제기되고 있다.
 제4선거구(만수1·4·6·장수서창동)에선 지난해 구청장 출마를 위해 김
문종씨가 사퇴함으로써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와 당선된
신경철(48)씨의 재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신씨는 이번에도 당의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해 보선에서 민주당 후
보로 나와 낙선한 조기종(44)씨도 출마를 벼르고 있는 중이다.
한편 김문종씨가 구청장 후보로 공천받지 못할 경우 시의원에 출마할 가
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지역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