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의 지역 화폐 공약인 '인천페이(I-Pay)'가 최근 출시된 인천시 전자화폐 '인처너(Incheoner)카드'와 연계돼 추진된다.

박남춘 당선자 인수위원회는 중소상공인을 위한 공약 중 하나인 인천페이를 인처너카드와 연계하고, '수수료 0%' 실현을 위한 단계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27일 밝혔다.

박 당선자는 6·13 지방선거 때 중소 자영업자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직불 방식 전자 화폐 인천페이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카드사를 거치지 않고 고객의 결제대금이 판매자에게 직접 전달되는 모바일 기반 플랫폼을 구축해 '수수료 제로(Zero)'를 현실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박남춘 당선자의 공약과 별도로 인천시는 전자화폐 '인처너카드'를 6월 중순께 출시해 시범 사업에 들어갔다. 인처너카드도 모바일을 기반으로 두고 있지만 충전식 선불카드라는 점이 인천페이와는 다르다.

실물 카드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가맹점은 수수료 인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당선자 측은 인처너카드가 유정복 시장의 핵심 선거공약 중 하나고 기술적 차이가 있지만, '소상공인 살리기'라는 지향점은 같기 때문에 이미 출시된 인처너카드를 활용하기로 했다.

다만 인처너카드는 수수료 0%가 아닌 수수료 할인 시스템이기 때문에 박 당선자의 공약을 실현할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처너카드가 인천페이보다 범위가 넓은 개념이기 때문에 연계 추진이 불가능하지 않다"며 "가맹점 확보와 카드 보급 확산을 위한 방법을 찾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