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는 지난 88년 1월 남구에서 분구됐으며 도시와 농촌이 병존
하는 신흥개발지역이다. 56.7㎢에 달하는 전체면적 가운데 56%(31.74㎢)가
녹지지역을 이루고 있어 타구보다 비교적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제2경인·서해안·외곽순환고속도로 등 전국을 잇는 고속도로망이 이 지
역을 교차하고 있으며 도시전철이 통과하는 등 인천지역 교통 요충지로서
의 기능을 다하고 있다.
또 관내에는 시청·교육청과 종합문화예술회관·농산물도매센터·대형 쇼
핑센터 등이 밀집해 있어 명실상부한 인천의 행정·문화 중심권역으로 도약
하고 있다.
국가 최대 중소기업 단지인 남동공단은 동북아 경제의 한 축으로 최첨단
디지털 산업단지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9천574㎡의 면적에 약 3천400
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고 6만여명의 근로자들이 산업활동에 종사하고 있다.
그러나 도시계획에 의한 신도심 지역과 전통적 농촌지역, 영세서민 밀집
지역 등이 혼재하고 있어 구획정리 및 택지개발, 재건축 등의 주거환경개선
·지역개발사업 등이 현안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총 인구는 40만8천여명으로 부평(55만명), 남구(42만명)에 이어 인천지역
에서 3번째로 인구가 많고 이중 유권자수는 28만5천여명에 달하고 있다.
연령층은 20~40대 청·장년층이 22만2천여명으로 젊은 세대들이 많이 거
주하면서도 폭넓은 지역에 농촌이 흩어져 있어 유권자의 목소리 또한 다양
한 것이 이 지역의 특징이다.
특히 20년 이상 남동구에 터전을 두고 있는 인구는 8%에 불과한 반면 10
년이하에 해당하는 인구가 63%를 차지하는등 인구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
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또 구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거주자의 49%가 직장 또는 사업때문
에 남동구에 거주하게 됐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나 성장 추세에 있는 산업
도시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남동구는 인천지역 기초단체장 선거구 가운데 시민들의 관심이 가
장 집중되는 곳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지금까지 남동구청장에 당선된 후보들 모두 소속 정당이 달랐고 지역 정
가의 일반적인 관측을 뒤엎고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의 영예를 안아 더욱 그
렇다.
국회의원의 경우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 이윤성(남동갑)의원과 민주당
이호웅(남동을)의원이 각각 당선돼 양당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성향을 보이
고 있으며 지역정가에서도 어느 한 곳 우세를 점치지 못할 정도의 접전지역
으로 분류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95년 치른 제1대 구청장 선거에서는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김용모씨
가 정치 신인이면서도 전임구청장 출신 후보들을 눌러 기염을 토하기도 했
다.
98년 2대 선거에선 상대적으로 열세가 점쳐졌던 자민련 소속 이헌복 전구
청장이 공동여당의 연합공천을 받아 3만8천여표(35.9%)를 얻어 한나라당 백
용천 후보(24.7%) 등 3명을 제압하고 당선됐다.
이 전구청장의 사퇴로 지난해 1월25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는 18.5%의 낮
은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윤태진 현구청장이 총투표자의 과반수가 넘는
51.4%의 지지를 얻어 이호웅 현민주당 국회의원(47.5%)을 따돌리고 당선돼
화제가 됐다.
현재까지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는 모두 6명 정도다.
우선 윤태진 현구청장이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아 재출마할 뜻을 비치고
있다.
이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신맹순 시의원, 김운봉 시의원, 천정숙 구의회의
장, 김문종 변호사, 박규영 남동을지구당 부위원장 등 5명이 경합을 벌이
고 있으나 공천여부에 따라 선거를 앞두고 출마자가 압축될 전망이다.
2회에 걸쳐 시의원을 역임해 선거경험이 풍부한 현구청장 윤태진(53)씨
는 조상대대로 남동구에서 살아온 지역 토박이라는 강점과 함께 판공비를
매월 공개하는등 투명한 행정을 펼쳐 무난하게 구정을 이끌어 왔다는 장점
을 내세우며 재선의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또 전임 구청장들이 벌여 놓은 확대일로의 대형사업을 지역실정에 맞게
잘 마무리 한 점과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벌인 왕성한 구정활동
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기도 하다.
재선 시의원으로 시의회의장을 지내기도 한 신맹순(59)씨는 초대 전교조
인천지부장, 경실련 중앙위원 등 화려한 시민운동 이력과 함께 남다른 열의
를 갖고 의정활동을 통해 얻은 높은 인지도가 장점이다.
자신의 선거구를 포함해 지역내에서 확실한 지지 기반을 구축해 놓고 있
어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재선으로 인천지역 첫 여성 기초의회의장을 맡고 있는 현구의회의장 천정
숙(54)씨는 논현택지개발추진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독거노인에 대한 무료급
식 등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쳐온 지역내 여걸로 통한다.
내분에 휩싸였던 구의회 의
[나요나! - 인천 남동구 구청장] 선거때마다 이변… 예측불허
입력 2001-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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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0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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