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국 산둥(山東)성 스다오(石島)간 정기 여객선이 30일 본격 운항
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평택지역 시민단체들이 평택항을 고사시키려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28일 평택시와 평택항발전추진협의회 등에 따르면 인천~중국 스다오간 1
만2천659t급 정기여객선이 지난 26일 시범 운항에 이어 30일부터 인천~스
다오간 뱃길을 취항한다는 것.

 운항 선사는 한중 합자회사인 영성화동해운이며 여객선의 명칭은 '화동명
주(길이 132m, 너비 23m)'호, 승객 588명과 20피트 짜리 컨테이너 140개
를 동시 선적할 수 있다.

 그러나 스다오는 지난해 10월 평택항과 뱃길을 연 용안항과 불과 40여
㎞, 자동차로 30~4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평택항 및 지역 해운업계에 상당
한 위협이 되고 있다.

 평택항발전추진협의회 등은 “인천~스다오간 항로는 평택~용안항과 사실
상 동일 항로”라며 “해수부가 항만 활성화를 가로막는 등 평택항을 죽이
려 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역 해운선사들은 “용안·스다오가 중첩 항로이기 때문에 선사들간 출
혈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아예 평택~용안항간 카페리 운항을 중단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카페리 운항이 중단될 경우 수도권 및 중부권 물류비가 큰 폭으로 상승,
그동안 활기를 띠었던 한·중 인적교류 차질은 물론 이로인한 경기지역 여
론 악화등 부작용이 우려되고있다.

 유천형 평택항발전추진위원장은 “해수부의 이번 결정으로 평택항은 큰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 “평택항이 침체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해
수부에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평택항은 충남도의 평택항~당진항 분리 요구, 평택항~중국 산둥성
일조항간 카페리 항로 개설 불투명, 이번 인천~스다오간 항로 개설 등으로
큰 위기를 맞고 있다. <평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