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대'를 맞는 경기도가 빠르면 9월 전후로 첫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전망이다.

이재명 도지사 당선자가 공언한 '새로운 경기도'를 도민들이 체감케 하기 위한 정책들을 취임 직후부터 속도감 있게 시행하기 위해서다.

하반기 추경 준비를 위해 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추경 TF팀을 구성, 재원 마련 계획을 세우는 한편 청년배당 등 추경에 반영할 이재명 당선자 공약 사업의 이행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수위는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추경편성 TF팀을 꾸린다는 점을 언급했다.

다음 달부터 가동될 예정인 TF팀은 하반기 추경 규모와 우선 예산을 배정할 이재명 당선자의 공약사업 및 금액을 검토하고, 올해 경기도에서 시행하는 각종 사업 중 구조조정이 필요한 대상을 추리는 작업을 통해 추경 재원을 마련하는 일 등을 담당한다.

성남시장 재직시절 시행했던 '청년배당'의 경기도 전역 확대 등 핵심 공약사업들의 이행 방향이 설정되고 '일하는 청년연금' 등 이재명 당선자가 비판해왔던 '남경필표 정책'들의 축소 여부 등이 판가름나는 만큼 TF팀이 어떻게 운영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4년 남경필 도지사도 그해 7월에 취임한 후 2달 뒤인 9월에 추경을 편성, 공약사업인 '빅파이 프로젝트' 등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이재명 당선자 역시 취임 직후부터 경기도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책들을 시행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재명 당선자는 추경 편성과 관련, 기존 도정의 비효율적인 부분과 낭비 요인들을 면밀히 파악하는 한편 '내용 중심'의 편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꼼꼼히 검토할 것을 인수위 측에 주문했다.

또 짧은 기간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무리하게 진행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점도 당부했다.

/강기정·신지영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