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 인천본사 5월 모니터링
경인일보 인천본사 5월 독자위원회가 지난달 19일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남북관계 인천에 미치는 영향' 기획 좋아
'한국지엠 협력사직원 직접 고용하라' 호평
'선거기간 특집기사 부족한 느낌' 아쉬워

경인일보 5월 지면을 평가하는 인천본사 독자위원회가 지난달 19일 오전 경인일보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김하운(함께하는 인천사람들 대표) 독자위원장과 윤미경(도서출판 다인아트 대표) 위원이 참석했으며, 이종윤(성우 (주)A-TEC 부사장) 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보냈다. 김영준 문화체육부장이 이날 의견을 들었다.

김하운 독자위원장은 <[이슈&스토리]인천 남동산단 주변에 자리 잡은 다국적 상점들>(25일 16면) 보도가 돋보였다고 했다.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인천지역 중소 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등 외국인 주민 수가 증가하면서 생기는 변화와 우려되는 지점 등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의 의견 등을 담아 보도했다.

김하운 위원장은 "남동산단에서 일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게토화 등에 대해서 우려하는 분들이 많다"며 "인천도 외국인 밀집지역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 시기적으로 적절한 보도였고, 보도 내용도 충실했다"고 평가했다.

김하운 위원장은 <"공장에 하수처리장까지" 주민들 뿔났다>(30일 9면) 기사에 대해 "검단 산단 인근 아스콘 공장 건설에 이어, 하수처리장 건설에 대해 시민들의 불만 사항이 발생한 배경과 내용 등을 잘 전달했다"고 했다. <인천을 뒤덮은 연기, 불안에 떤 주민들>(25일 9면) 기사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윤미경 위원은 <판문점 선언 특별기획. 남북의 마디 인천, 새로운 평화와 번영을 말하다.> 기사가 지역 독자들을 위한 좋은 기사였다고 했다.

경인일보는 지난 4월 27일 판문점 선언 이후 특별기획 형태로 남북평화가 인천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분야에서 가져올 수 있는 다양한 변화상 등에 대해 보도했다.

윤미경 위원은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통일에 대비한 도로와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이 탄력을 받게 된다는 점과 영종, 강화, 고성으로 이어지는 서해평화도로에 대한 계획이 자세히 나와 있어 도움이 됐다"며 "남북관계가 인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는 중앙 언론에서는 접하기 힘들다. 인천시민으로서 많은 정보를 얻었고, 이러한 보도가 지역신문이 지향해야 할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윤 위원은 한국지엠과 관련한 기사인 <한국지엠 수백 명 불법파견 협력사 직원 직접 고용하라>(30일 9면), <도내 한국지엠 협력업체 200여 곳 상생 결의대회> 등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했다.

이종윤 독자위원은 "지속적으로 한국지엠 관련 소식을 전달함으로써 관심과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며 "독자가 궁금해 하는 사회적 현상과 협력방안을 모색해볼 기회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쉬운 기사들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김하운 위원장은 전반적으로 선거 관련 보도가 부족했다고 했다.

김하운 위원장은 "선거기간 후보자에 대한 정보는 독자의 알 권리에 해당한다"며 "경인일보가 독자들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최선을 다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선거기간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5월 중 특집기사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또 <1600년 역사 '백제 사신길' 산책로 새 단장>(8일 11면) 기사에 대해서는 "기사 내용에 벽화거리와 야간경관 등이 소개됐는데, 관련 이미지가 들어갔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윤미경 의원은 <강화갯벌 '동북아 생태관광지'만든다>(4일 9면 ) 기사가 아쉽다고 했다.

윤미경 위원은 "강화갯벌은 세계 5개 갯벌 중 하나로 생태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며, 난개발이 이뤄지면 절대 안 되는 장소"라며 "강화군이 갯벌을 활용해 관광사업을 벌인다고 단순 소개했다. 이 사업이 갯벌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전문가 등을 통해 점검하는 내용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미경 위원은 또 <꽉막힌 배수로.... 인천 곳곳 '비만 오면 워터파크'>(18일 9면) 보도에 대해 지적했다.

인천 서구, 부평구 등에 집중 호우가 내려 주요 하수관이 감당을 못하고 곳곳이 물에 잠겼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윤미경 위원은 "제목에 '워터파크'라는 단어가 적절치 않았다"며 "워터파크는 물놀이하는 곳인데, 호우 피해를 본 분들이 이 기사를 보면 좋게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정부, GM '한국지엠 회생방안 최종 합의' 기사에 대해 협의 조건과 관련해 더 상세한 내용이 아쉬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뿌리산업 일자리센터 개소식>(4일 3면)에 대해서는 뿌리산업에 대한 소개가 있지만, 센터의 역할 등에 대해서는 부족했다는 의견이 있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