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일 수도권에 최대 1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이날 내린 비로 경기·인천지역의 큰 피해는 없었으나, 2일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도와 인천시 및 각 시군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행정안전부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 1단계 근무를 발령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오후 6시 현재 수도권에는 김포·강화를 제외한 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여주(북내)지역에는 강수량 99.5㎜의 많은 비가 쏟아졌으며 용인 74.5㎜, 서울 54.0㎜를 기록했다.

서울 청계천은 수량이 늘어남에 따라 전날 오후 7시부터 주변 산책로 출입을 통제했다.

인천지역은 장마전선으로 인한 피해는 없었지만, 일본이 태풍 영향권에 진입하면서 인천공항과 일본을 오가는 비행기 14편이 결항했다.

해상 파도 높이는 1m 이하로 잔잔한 편이어서 인천~백령·연평 등 12개 항로 16척의 여객선 운항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경기지역에서도 비로 인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이 접근하면서 2일에는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고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2일부터 한반도가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면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재·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