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수

이화영, 수년간 내공 통일업무에 밝아
전형수, 지근거리 보좌 초기 도정 적합
'시의원 출신' 김용, 대변인 물망

1일 닻을 올린 '이재명호(號) 1기 인사'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캠프와 인수위원회에서 당선자를 보좌했던 인사들이 주요 보직을 맡아 경기도청으로 입성하는 분위기다.

복수의 인수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새로 신설되는 평화부지사 자리에 이화영(55) 전 국회의원이 내정됐다. 이 전 의원은 경인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내일(2일) 경기도의회에서 밝힐 것"이라며 내정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이재명 도지사의 '새로운 경기 인수위원회' 기획운영분과위원장으로 일해 온 이 전 의원은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으로 긴 시간 일해오며 통일 관련 업무에 밝은 인물이다. 이 전 의원은 강원 동해 출신으로 성균관대 사회학과를 나와 17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앞서 조정식 인수위 상임위원장은 지난 29일 기자와 만나 "남북이 평화 체제가 되면 경기도에서도 할 일이 무척 많아질 것이다. 당장 철도 연결, 도로 현대화 등 남북이 여러 부문에서 협의해야하는데 모두 경기도와 연계돼있는 일인 만큼 부서 단위에서 대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도청 내 각 실·국, 부서가 평화 체제와 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 가능한 일들을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협의하기 위한 컨트롤 타워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평화부지사 체제로의 개편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재명 도지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비서실장으로 전형수 새로운 경기 인수위원회 비서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시 행정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전 비서실장은 정년퇴직을 1년 앞두고 전격 퇴직한 후, 이재명 도지사가 선거캠프를 꾸리던 초기부터 합류했다.

원만한 성품을 지닌 전 비서실장은 행정공무원으로 오랜 시간 일해오며 공직 사회를 알고 있어, 이재명 도지사의 공약을 행정에 접목해야 하는 초기 도정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이다.

이재명호의 첫 대변인으로는 인수위원회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용 전 성남시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날 공식 취임으로 도지사 업무가 개시됐지만, 이재명 도지사를 보좌했던 상당수 인력이 오는 30일까지 운영되는 인수위에서 일하고 있는 만큼 인수위 비서실장·대변인을 도청에 승계함으로써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강기정·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