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부터 제작까지 공연 모든 것 '스스로 준비'
인천시립극단 2개 작품 13~15일까지 문예회관
인천시립극단이 특별한 무대를 마련했다. 시립극단 배우들이 연기부터 제작까지 공연의 모든 것을 스스로 준비하는 '배우열전'이 오는 13~15일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무대에서는 총 2편의 다른 작품이 3일 동안 공연된다. 첫 작품은 오일영 작가의 '재주 많은 삼형제'이다.
시립극단의 배우 최진영이 연출을 맡은 '재주 많은 삼형제'는 허 참봉의 세 아들이 이웃마을 이 대감의 딸과 혼인하기 위해 서로의 재주를 겨루는 내용을 담았다.
재주가 출중한 사람보다 남을 위할 줄 아는 사람에게 하늘이 감동 하고 복을 내려준다는 착한 연극이다. 재즈 밴드가 직접 음악을 연주하고 배우들이 신나고 기발한 춤과 노래로 엮어내는 비빔밥처럼 맛있는 작품이다.
이어지는 작품은 최원종 작, 배우 김문정 연출의 '헤비메탈 걸스'이다. 정리해고 명단에 오른 네 명의 여사원들이 회사 사장이 좋아하는 헤비메탈을 배우는 '헤비메탈 입문기'를 그리고 있다.
실제 드러머와 기타리스트의 멋진 연주와 배우들의 폭발적인 보컬이 연기와 함께 어우러진다.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 여름날 시원한 소나기 같은 헤비메탈 음악과 함께 소리치고 노래 부르며 가슴 후련한 해방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인천시립극단 관계자는 "큰 규모의 공연에서는 맛볼 수 없는 아기자기하고 경쾌한 소품의 참맛을 즐길 수 있는 '배우열전'은 관객들에게 특별하고도 유쾌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극단 배우들의 에너지와 예술세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공연은 금요일 오후 7시, 토·일요일 오후 3시에 시작된다. 입장료는 무료다. 문의 : (032)420-2790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사진/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