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 배출 많은 8곳 설치 검토
시, 9월 타당성용역 내년 설치
인천시가 수질오염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산업단지·공업지역 2곳에 완충 저류시설(유수지)을 설치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유해화학물질 취급량과 폐수 배출량이 많은 인천 지역 산업단지와 공업지역 8개소 중 2개소를 선정해 완충 저류시설을 설치하는 타당성 조사 용역을 벌일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설치 대상 지역은 국가산업단지 3개소(부평산단, 주안산단, 남동산단), 지방산업단지 4개소(인천기계산단, 인천일반산단, 송도지식정보산단, 검단일반산단), 공업지역 1개소(효성공업지역) 등 8개소다.
면적 150만㎡ 이상, 특정 수질 유해물질 폐수 1일 200t 이상 배출, 유해화학물질 취급량 연간 1천t 이상 지역이 설치 검토 대상이다.
시는 9월 중 타당성 용역을 진행해 2개소를 선정하고, 내년 중에 국비를 지원받아 저류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2014년 물환경보전법 개정을 계기로 저류시설 설치 계획을 수립했다.
1991년 3월 두산그룹 산하 회사 두산전자에서 다량의 페놀 원액이 유출돼 영남지역의 식수원인 낙동강을 오염시킨 이른바 '낙동강 페놀오염사건' 이후 물환경보전법이 개정돼 지자체는 공업지역·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오수나 폐수를 일시적으로 담아둘 수 있는 완충 저류시설을 설치해 운영해야 한다.
저류시설 상부는 도시계획시설 결정에 따라 주차장, 공원, 녹지, 광장 등의 용도로 쓰인다.
시 관계자는 "용역 검토에서는 조성 면적보다는 사고 위험성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될 것"이라며 "저류시설이 생기면 사고 위험 방지는 물론 강우 시 초기 우수를 담아 둘 수 있어 범람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수질 오염우려 공장 2곳에 완충저류시설
입력 2018-07-02 22:10
수정 2018-07-0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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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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