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체제에서 경기도 산하기관내에 여성임원이 늘어날 지 주목된다.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안전행정분과는 3일 도내 산하기관 24곳의 임원 386명중 여성은 14.4%인 53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안전행정분과에 따르면 킨텍스, 경기테크노파크, 경기대진테크노파크,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시공사, 경기평택항만공사 등 6곳은 여성 임원이 1명도 없었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과 경기도의료원은 여성임원 비율이 각각 43.8%, 30.8%로 다른 곳보다 높았다.

앞서 이재명 도지사는 후보 시절이었던 지난 5월 도정에서 여성의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경기도 각종 위원회의 여성위원 비율을 절반까지 점차 늘리고, 고위직 여성 인력을 최대한 늘리도록 힘쓰겠다고 공약했다.

이 때문에 각 산하기관에 여성임원·관리직 임용목표제 등이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인수위 관계자는 "경기도의 여성 임원 비율이 지난 10년 간 제자리걸음 수준이었다. 경기도가 5급 이상 관리직 공무원의 임용 확대를 위해 연차별 '관리직 여성공무원 임용목표제'를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산하기관 역시 임용목표제 도입 등 공직 전반에 여성의 대표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도전했을 당시 여성의 공공기관 의무 채용 비율을 30%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던 점이 '성 소수자 의무 채용 공약'으로 잘못 알려지고 있다며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성 소수자 의무 채용) 공약한 적 없다. 소수의 성인 여성의 비율이 30%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을 '성 소수자'로 왜곡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 공보실은 시정하게 하라"고 주문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