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이 갈매보금자리지구의 초등학교 추가 교실 확보 마련에 분주하다.

갈매지구의 경우 학교 부지 면적이 적게 반영됐을 뿐만 아니라 미취학 연령 아동이 진학하는 내년부터는 교실부족 현상이 심각(6월 29일자 11면 보도)해 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4일 갈매동주민센터의 아동수 자료와 교육지원청의 학급편성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2022년이 되면 갈매지구 내 갈매초(현 27학급)는 20개의 교실이 부족하고 산마루초(현 22학급)는 11개의 교실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갈매지구는 총 143만㎡부지에 총 9천700여세대 인구 2만6천여명으로 계획돼 있다.

교육지원청은 단기적으로 2022년까지 교실 증축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교실 증축 방법은 수직과 수평 증축이 있지만 교육지원청 시설 관계자는 갈매초의 경우 수평 증축만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갈매초의 학교 부지(1만1천500㎡)를 이용한 수평 증축은 아이들이 뛰어놀고 활동하는 공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추진이 쉽지 않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갈매초 경계에 인접한 역사공원이 주목받고 있다. 교육지원청과 대다수 지역주민들은 역사공원을 활용하면 학생들에게 좀 더 나은 교육환경을 조성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반 시민 입장에서는 공원면적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불만과 희생이 뒤따라 지역사회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장기적으로는 자족시설에 학교 부지를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다. 갈매지구에는 유아교육시설과 중학교 교육시설도 부족할 것으로 보여 유·초·중 통합학교를 설치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통합학교의 설립 시기는 교육지원청의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고 우선은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학교 부지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교육지원청은 지난 6월 28일 갈매지구 지구계획 변경(11차) 승인 신청에 따른 구리시와의 협의 회신에서 갈매초와 인접한 공원부지(2천㎡)와 자족시설 일부(1만6천㎡)를 학교 부지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지원청은 앞서 지난 4월 구리시에 지구계획 변경(10차) 단계에서 의견반영을 요청했으나 미반영 상태다.

학부모들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금이라도 지구계획에 학교 용지를 반영, 갈매지구의 인구 수용계획을 잘못 예측한 것을 만회해야 한다"며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도 신속하게 교실 신·증축업무를 신속하게 추진해 아이들을 콩나물 교실에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구리/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