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일 오후 굿모닝하우스에서 열린 경기도청 출입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참석한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경기도 제공

"복지정책 통해 경제활성화 목표"
안양 연현마을 첫 민생현장 방문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낭비를 막아 재정 여력을 만들고, 이를 통해 복지와 경제에 중점을 둔 도정을 펼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민관정이 함께 참여하는 열린 정책위원회를 상시가동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에는 취임 후 첫 민생현장 방문지로 아스콘공장 재가동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안양시 연현마을을 찾아, 갈등중재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취임 후 첫 이뤄진 간담회에서 "세상에 검은색과 흰색만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색이 있듯, 복지 역시 선별적 복지와 보편적 복지가 적절하게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지정책을 통해 경제 활성화를 이루는 것이 목표"라며 "복지정책을 통한 지역화폐 유통이, 이에 대한 순환기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낭비요소를 줄이면 복지를 위한 1천억 가량의 재정도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선 6기 남경필 표 정책 중 하나인 '청년연금'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보이며, 폐지를 예고했다. 그는 "특정인에게만 주어지는 청년연금는 지나친 차별이다"라며 "대안이 있는지 점검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그는 현재 시행중인 아동수당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내놨다. 상위 10%를 제외하는 것은 세금을 낸 사람에게 공평하지 못하다는 설명이다.

또 아동수당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겠다고 해서 논란을 빚은 은수미 성남시장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전국이 공통으로 지역화폐로 제공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도 인사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성남시에서 제가 했던 인사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편가르기는 하지 않는다"며 "다만 다수의 약자 위주의 정책을 공감하고, 결론보다는 이행에 대한 반응이 중요하다. 그리고 성실함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인사청탁은 곧 죽음이다. 용납치 않겠다"며 "서열과 발탁을 두루 고려해 인사를 할 것이고, 현재 파악중이어서 첫 인사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화영 평화부지사 내정자에 대한 역할에 대해서는 남북교류 등에 대한 정부와 경기도의 매개체 역할과 함께 정무적 기능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현마을을 찾은 이 지사는 "경기도와 안양시, 주민, 관련사업자가 참여하는 4자 협의체를 만드는게 좋겠다"며 "협의체를 통해 빠른 시간 내에 큰 불만 없이 해결할 수 있는 안을 만들면 법률상 도지사가 할 수 있는 권한 내에서 최대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