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투어기간 1천여명 시민들이
문화재·역사·많은 이야기 즐겨
이처럼 민·관이 협심·노력한다면
관광도시 명성 앞당겨질 수 있을것
최근엔 각 지자체마다 시티투어 운영을 통해 핵심 관광자원을 효율적으로 체험하게 함으로써 지역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관광객의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또 지역 특색에 맞는 다양한 축제나 문화제를 연계해 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산시에서도 오산의 역사·문화·자연에 대한 이해와 체험을 통해 긍정적 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고 지역에 대한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 시키고자 시티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전용 홈페이지 개설, 승강장 정비, 시설물설치, 예약시스템 등 사전준비를 완료하고 기대 반, 우려 반의 심정으로 지난 4월 7일 오산시 시티투어의 첫 운행을 시작했다. 오전 10시, 1호선 전철역인 오산대역 앞 시티투어 전용 승강장에서 출발해 국가사적 140호인 독산성 산림욕장 둘레길 산책, 문화관광 해설사와 함께 문화재 복원현장을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오색시장으로 이동해 시장 상인협의회에서 제공한 맛집 지도를 바탕으로 점심식사를 한 뒤 전통시장 장보기 체험도 했다.
맑음 터 공원에서는 에코리움 생태학습관 견학과 생태하천인 오산천에서 자전거를 탔으며, 공자의 사당인 궐리사로 이동해 전문 강사와 함께하는 다도체험을 하며 전통예절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물향기수목원에서는 33만㎡에 달하는 수목원을 둘러보며 자연을 즐기고 각자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처음 출발 장소인 오산대역으로 다시 돌아와 오후 5시에 일정을 마무리했다.
투어는 기본적으로 오감(보고, 듣고, 먹고, 체험하고, 향기를 맡고)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오산시는 시티투어의 성공을 위해 시에 거주하며 지역에 대한 이해와 사명감을 갖춘 전담안내자 10명을 선발해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타 시군의 벤치마킹과 함께 스터디 모임을 만들어 사전학습을 했다.
또 각 유적지에서는 관광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문화관광 해설사 8명이 동선과 자료를 점검하는 등 사전준비를 했고, 방문지별 전담 운영자를 배치하기도 했다. 그리고 첫 출발지부터 담당 공무원이 함께 동승 해 부수적인 안내와 해설을 지원했고 수시로 운행상황을 점검함으로써 시민 모두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끝마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시티투어는 가족단위는 물론, 다양한 계층과 연령층, 근거리·원거리 거주자들 구분 없이 함께 참여했으며 참여만족도가 높아 입소문과 SNS 홍보로 이어지면서 예약이 매진되는 등 가히 성공적이었다. 지난 6월 30일까지 토·일요일 동안 총 29회의 시티투어 기간 동안 1천여 명의 시민들이 버스에 탑승해 오산의 문화재와 역사, 많은 이야기를 즐겼다.
시에서는 올 하반기에도 총 43회의 운행을 계획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특히 독산성과 융·건릉, 수원화성 행궁을 연결해 정조대왕의 흔적을 따라가는 '효행(孝行) 탐방로'를 개설해 기존의 코스와 연계, 운행할 계획이다. 또한 경기옛길 삼남길 구간 중 독산성길(세마교∼고인돌공원)과 오나리길(고인돌공원∼맑음터공원)을 오감만족 명품 도보길 코스로 보완, 발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도 꾀할 계획이다. 앞으로 준공예정인 죽미령평화공원, 미니어처전시관, 안전체험관, 드라마세트장 등과도 연계할 수 있는 코스의 다변화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처럼 '줄탁동기'의 자세로 민과 관이 협심해 노력한다면 관광도시 오산의 명성도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다.
/신동진 오산시 관광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