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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콜롬비아. 콜롬비아 선수들이 7월 3일 화요일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월드컵 콜롬비아와 잉글랜드의 16강전에서 승부 차기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월드컵 8강전 진출에 좌절한 콜롬비아 축구대표팀이 심판의 불공정한 판정을 탓했다.

콜롬비아는 4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1-1로 경기를 마친뒤 승부차기에서 3-4로 잉글랜드에 패했다.

이날 콜롬비아가 심판 판정에 불만을 제기한 건 후반 8분 허용된 페널티킥 장면이다.

카를로스 산체스는 이번엔 페널티박스에서 조던 헨더슨과 몸싸움을 벌이다 뒤엉켜 넘어졌고, 마크 가이거(미국) 주심은 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콜롬비아 선수단은 2분 동안 거칠게 항의했지만,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없이 페널티킥 판정을 고수했다.

경기 후 콜롬비아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영어만 쓰는 미국 심판이 잉글랜드전에 주심을 맡은 건 불공평했다"며 "페널티킥을 줄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호세 페케르만 콜롬비아 감독 또한 "심판의 (편파) 판정 분위기를 감지하면서 경기하는 건 매우 불편했다"며 "우리는 탈락했지만,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 그건 너무나도 명백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날 콜롬비아는 23개의 파울을 범했고, 가이거 주심은 6개의 옐로카드를 꺼냈다. 잉글랜드의 파울은 13개, 옐로카드는 2개였다.

반면 잉글랜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우리가 좀 더 똑똑하게 경기한 것"이라며 "잉글랜드는 스포츠맨십을 지키면서 명예롭게 경기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콜롬비아보다 적은 파울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