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장기 표류 중인 어등산 관광단지사업의 민간사업자 2차 공모를 추진,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6월 광주혁신위원회에서 재공모를 건의한 이 사업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민선 7기 시작과 동시에 민간사업자 2차 공모를 추진한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장기 표류하던 해당 사업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기존에 민관위원회에서 합의된 사업 규모, 사업 참가 자격 등은 지난해 12월 28일 1차 공모지침과 동일하며, 공모 기간은 2개월이다.

또한 적격업체 선정을 위해 다수업체가 참여할 경우 평가위원 평가결과 최저점수가 850점 이상에 한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토록 평가 배점을 변경했다.

또 유원지(41만 7천531㎡) 개발사업 상가시설 면적만 2만 4천170㎡로 제한했다.

사업계획서 개발계획은 기존과 동일하게 관광진흥법의 관광단지 기준에 적합하게 사업신청자가 공공편익시설, 숙박시설을 포함한 휴양·문화시설 등의 사업계획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게 했다.

시는 사업에 대한 질의를 오는 12∼16일 제출받아 20일 회신할 예정이며, 사업계획서를 9월 7일 접수해 시민평가단과 평가심의위원회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용승 시 관광진흥과장은 "일자리·경제시장을 표방하는 새로운 시장이 취임해 광주의 현안 해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번 사업제안 공모의 제한사항이 최소화된 만큼 창의적인 개발계획으로 다수의 민간사업자가 참여해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의 조속한 해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군부대 포 사격장으로 황폐화한 광주 광산구 운수동 어등산 일원에 민간자본 3천400억 원을 투입, 각종 유원지와 휴양시설·호텔·골프장·경관녹지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지난 2006년 첫 삽을 뜬 이후 10년이 넘도록 표류 중이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