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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태풍 '마리아'의 위치 및 예상 진로./기상청 제공

태풍 '쁘라삐룬'에 이어 제8호 태풍 '마리아'(Maria)가 당초 예상보다 빠른 6일 오전 중형태풍으로 격상됐다. 태풍의 강도 역시 '강' 수준으로 조정됐다.

기상청은 6일 오전 9시 제13호 열대저압부에서 태풍으로 격상한 마리아의 6번째 통보문을 내놨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태풍 마리아는 남태평양 미국령 괌 북서쪽 약 400㎞ 해상까지 진출, 시속 12㎞로 이동 중이다. 최대풍속은 시속 144㎞로 마리아 발생 후 가장 빠른 상태다.

중심기압은 오후 9시 기준 955hpa까지 떨어졌다.

중심기압이 낮아야 강한 태풍이 된다고 설명한 기상청은 10일 오전까지 마리아의 중심기압이 꾸준히 낮아져 930hpa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기상청은 오는 8일 오후 9시쯤 강풍 반경이 300㎞까지 확장되며 중형태풍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태풍 마리아는 2일 빠르게 중형태풍이 됐다.

이에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크기와 강도는 에너지 축적 정도와 주변 날씨 영향의 영향을 받아 수시로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황으로 태풍 '마리아'는 오는 11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24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에서 남쪽으로 약 835㎞ 정도 떨어진 지점이다.

마리아는 현재 괌에서 일본 오키나와를 거쳐 중국 상하이를 향하는 방향성을 띠고 이동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방향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기는 어렵다"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 아니면 중국에 영향을 줄지는 조금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부연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