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ㄴㅇ.jpg
지난달 28일 인천 컨테이너부두에서 관계기관이 붉은불개미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김용국 기자 yong@kyeongin.com

인천항에서 붉은불개미 일개미 수십 마리가 발견돼 검역 당국이 긴급 방역에 나섰다.

6일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인천 남항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 야적장 바닥 틈새에서 붉은불개미 일개미 70여 마리가 나왔다.

인천항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것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당시에는 보세창고에 있던 수입 고목 묘목에서 붉은불개미 1마리가 발견된 바 있다.

검역 당국은 발견 지점 주변 반경 5m 내에 통제 라인과 점성 페인트로 방어벽을 쳤다. 또 발견 지점 200m 내 컨테이너에 대해서는 이동을 제한하고, 소독한 뒤에만 반출하도록 했다.

검역 당국은 7일 환경부, 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 학계 전문가와 합동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주변으로의 확산을 막고자 발견 지점과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철저한 소독과 방제조치를 했다"며 "야적장 바닥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어떤 컨테이너에서 붉은불개미가 반입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이다. 독성이 있고 번식력이 강해 농작물이나 생태계에 피해를 주며 미국에서만 연간 6조 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