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관광정책 추진 역량은 향상됐지만, 인천지역 관광객 수와 이들의 지출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관광발전지수 지역별 결과보고서'를 보면, 인천시 관광발전지수가 2015년 81.19점에서 2017년 84.78점으로 4.43% 상승했다.

등급은 최하 등급인 6(2015년)에서 5(2017년)로 1개 등급 올라섰다. 2년 전보다 관광발전지수 점수·등급이 높아졌지만, 하위권을 벗어나진 못한 것이다.

이 조사를 수행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계자는 "인천의 점수·등급을 보면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도 "지역관광발전지수는 상대 평가가 아니라, 지역의 관광이 발전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1등급을 받은 광역지자체는 경기, 강원, 전남, 제주 등 4곳이다.

인천시는 대분류인 관광수용력지수(2015년 81.62→2017년 83.53), 관광소비력지수(81.00→82.66), 관광정책역량지수(80.81→89.95) 모두 개선됐다.

관광정책역량지수의 경우, 정책인력(32.08%)과 관광정책산업(14.72%) 부문 성과에 힘입어 11.31%나 상승했다. '정책인력'은 관광 분야 공무원 수, '관광정책산업'은 관광자원 개발사업과 관광 관련 조례 제정 건수로 평가한다.

관광수용력지수는 관광시설(27.55%)이 크게 증가했지만 교통(-16.84%, 시티투어 버스 운행 횟수) 부문 실적이 저조한 탓에 2.34% 상승하는 데 그쳤다.

관광소비력지수는 관광만족도(21.84%)가 상승한 반면 관광지출액(-9.62%)과 관광객 수(-8.56%)는 줄었다.

각 부문 점수를 살펴보면, 중분류인 '지역민관광활력'(98.38점) '관광정책환경'(91.84점) '지역홍보'(90.47점)는 90점대다.

하지만 '지역관광효과'(관광객 수 65.59점, 관광만족도 83.80점, 관광지출액 70.38점, 관광산업 82.41점)는 75.20점으로 평균보다 낮다.

인구수, 인천시의 관광정책 사업과 예산, 관광시설 등 관광 환경 및 인천시 관광정책 추진 역량은 좋은 편인데, 관광객 수와 관광지출액 등 지역경제 효과는 저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관광정책 추진이 관광객 증가 등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 관광만족도 향상으로 재방문율을 높이는 방안 등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2015년 처음 실시한 '지역관광발전지수 동향 분석'은 2년 주기로 이뤄진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