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월미도 썬드롭 추락사고' 이후 이 지역 유원시설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민관합동점검단을 구성해 오는 11일부터 전수 점검을 벌인다고 9일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달 썬드롭 추락사고가 발생하고 중구청과 함께 현장 합동조사를 벌였다. 합동조사 결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민관합동점검단을 꾸려 오는 11~17일 운영하기로 했다. 민관합동점검단에는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안전보건진흥원, 서울랜드, 이월드 관계자와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게 된다. 이들은 월미도의 6개 유원시설업체가 운영하는 기구 85개와 영업장의 편의시설을 전수 점검한다.

문체부는 이번 전수 점검으로 유원시설 놀이기구의 검사 항목을 구체화하고 '부실 검사'가 이뤄졌을 때 검사 기관을 제제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또 놀이기구 주요부품의 내구연한에 따른 주기적 교체를 위무화하는 것을 검토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월미도는 '월미테마파크', '월미비치랜드' 등 6개의 유원시설업체가 인접해 있고, 10년 이상 노후화된 기구가 다수 운영되고 있어 더욱 특별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라며 "이번 민관합동 전수 점검을 통해 기구의 결함과 파손 여부뿐만 아니라 안전요원에 대한 정기적 교육 등 유원시설업 사업주가 지켜야 하는 사항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안전한 놀이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