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2억7천만원을 들여 1차적으로 시행한 이 시설은 길이 43m, 높이 1.8m의 규모에 780기의 유골을 봉안할 수 있으며 군의 연차계획에 의해 4천500여기를 봉안할 수 있는 규모로 확대된다.
이 성곽형 납골시설을 둘러본 양평군 주민들과 타 시·군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시설이 깨끗하고 말끔해 납골당이라는 느낌도, 혐오감도 들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양평읍 도곡리에 사는 조찬희(64)씨는 공흥리 공설공원 묘지입구에 설치된 성곽형 납골시설을 보고 “방금 쌓은 깨끗하고 말끔한 돌담인줄만 알았다”며 “납골시설이 이런 것이라면 우리 집안도 장례방식을 재고하겠다”고 말했다.
인근의 광주시 관계자는 “이미 중대동 공동공설묘지가 만장돼 대안으로 납골묘 설치를 추진중”이라며 “타 지역의 것은 납골묘로 보이는데 반해 양평의 성곽형 납골시설은 그냥 깨끗한 돌담 형태로 전혀 혐오감도 주지않아 모델로 채택하고 싶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이밖에 전라도 부안군을 비롯한 이천시, 안산시, 가평군 등의 관계자들이 이미 이 시설을 견학했거나 견학을 계획하고 있어 이에대한 관심은 계속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푸른성곽 쉼터공원'으로 이름지어진 이 시설은 이용료도 30만원 정도로 저렴하며 기존 묘지에 지상물을 그대로 두고도 설치가 가능해 공설·공동묘지의 재개발시 매우 효율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냥 자연스러운 돌담인 것 같은 이 쉼터공원은 그동안 막연한 혐오감 때문에 납골시설 이용을 꺼렸던 많은 사람들에게 화장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