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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 "혜화역 시위 핵심은 불법 촬영물 유통망을 어떻게 잡겠냐는 것" /YTN 방송 캡처
 

신지예 녹색당 서울시당위원장이 지난 7일 열린 혜화역 시위와 관련해 "언론이 자극적으로 시위와 여성들의 구호를 소비해 시위 본질을 비껴가고 있다"고 정면 비판했다.

 

지난 9일 방송된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는 신지예 위원장과 강연재 변호사가 출연해 '불법 촬영 편파수사 규탄 집회'와 관련해 열띤 토론을 했다.

 

이날 신 위원장은 혜화역 시위에서 불거진 일부 시위대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비하 발언과 관련해 "주최 측이 구호를 전면적으로 내보낸 것은 아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시위 참여자가 얘기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금 여성운동이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여성혐오를 없애자는 것이다. 어떤 부분은 좀 과격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그것에 너무 주목해서 이 여성들이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잘못됐고 불법적이고 폭력적이다고 얘기하는 순간 수많은 여성들이 얘기하는 '우리는 불법 촬영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는 목소리가 오히려 삭제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스럽다"고 언론 보도에 유감을 표했다. 

 

신 위원장은 "언론들이 오히려 자극적으로 이 시위와 여성들의 구호를 소비하면서 시위의 본질을 비껴나가는 측면이 있다"면서 "핵심은 온라인 유통망을 잡는 것이다. 해외 사이트가 어렵다면 국내 P2P사이트라도 어떻게 단속할 것인지 대안이 나와야 한다. 그런데 정부는 계속해서 그걸 단속하면 우리나라 P2P사이트가 전부 망할 것이다 이런 답변만 내놓는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