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 2개 얻어 48경기 기록 행진
푸홀스 등과 타이… 2경기 남아

출루의 달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 메이저리그 현역 연속경기 출루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추신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 볼넷 2개를 얻어 5월 14일부터 시작한 연속 출루를 48경기로 늘렸다.

이는 2001년 앨버트 푸홀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015년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가 달성한 MLB 현역 선수 기록과 동일하다.

추신수는 2경기만 더 기록을 이어가면 1923년 베이브 루스(뉴욕 양키스)가 세운 50경기 연속 출루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그 다음은 1915년 타이 콥(디트로이트 타이거스), 1943년 스탠 뮤지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55경기에 도전하게 된다. 추신수가 57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하면 역대 공동 9위로 이름을 올린다.

현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주인 데릭 지터는 1998년부터 1999년까지 2년에 걸쳐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5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고, 투수들이 상대해주지 않았던 2003년의 배리 본즈 역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지터와 같은 기록을 세웠다.

59경기 역시 뜻깊은 이정표가 될 만하다. 1993년 훌리오 프랑코가 세운 텍사스 단일 시즌 연속 출루 46경기를 이미 돌파한 추신수 앞에는 팀 선배 윌 클라크가 버티고 있다. 클라크는 1995년 23경기 연속 출루로 시즌을 마감한 뒤 1996년 개막 후 3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추신수가 60경기까지 기록을 이어간다면 그의 앞에는 6명밖에 남지 않는다.

2006년 올란도 카브레라(LA 에인절스)가 세운 21세기 최장 기록인 63경기마저 넘어서면 조 디마지오(뉴욕 양키스)가 1941년 세운 역대 2위 기록인 74경기에 도전할 자격이 주어진다. 메이저리그 최장 기록은 테드 윌리엄스(보스턴 레드삭스)의 84경기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