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대규모 공항 개발사업이 추진되는 동유럽 등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한다.
앞서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T4) 위탁운영권을 확보한 인천공항공사의 해외사업 범위가 점차 넓어지는 모습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신규 해외사업 수주를 위해 동유럽, 동남아시아, 중동아시아 정부기관 및 관련 업체 등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인천공항공사가 주목하는 신규 시장으로는 연간 항공 여객 증가율이 18~20%에 달하는 체코, 폴란드 등 동유럽이 있다. 체코 프라하 바츨라프하벨공항(이하 프라하공항)의 경우 2020년까지 약 1조4천억원을 투입해 국내선 터미널(T2)을 확장하고, 신규 활주로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을 하고 있다.
체코 프라하공항공사는 인천공항공사에 프라하공항 확장사업과 공항 주변 지역 개발에 대한 인천공항의 노하우 공유를 요청해 현재 긴밀한 협조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5월 프라하공항공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상호 협력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폴란드 바르샤바 신공항 개발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폴란드 정부는 기존 바르샤바공항의 시설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7년 개장을 목표로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신공항은 연간 여객 수용 능력 4천500만명 규모로 설계됐고, 최종 단계에는 연간 여객 1억명이 이용하는 세계 10대 공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대규모 공항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 유형도 다양화한다.
그동안 인천공항공사가 추진했거나 진행 중인 해외사업은 아시아, 유럽, 남미 등 14개국 28개로 총 수주 금액은 2억2천104만 달러(약 2천500억원) 규모다.
이 중 쿠웨이트 T4 위탁 운영, 러시아 하바롭스크공항 지분 투자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컨설팅 사업이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는 신공항 개발, 터미널 위탁 운영, 지분 투자 등으로 해외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라며 "인천공항공사는 독일 프라포트(Fraport), 프랑스 ADP 등 해외공항사업의 리딩 기업과 어깨를 견주는 글로벌 공항운영사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인천공항, 글로벌 개발사업 '날갯짓'
동유럽 등 해외진출 다각화… 필리핀·베트남도 진출계획
입력 2018-07-12 21:09
수정 2018-07-1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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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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