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택환경위원회 관계자가 공단부지에 몰래 버려진 대량의 폐염산통을 가리키고 있다.
   대량의 폐염산 및 산업폐기물 투기행위가 '포승국가공단' 곳곳에서 이뤄지면서 하천 및 토양이 오염되는 등 자연환경이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8일 평택시 서평택환경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포승공단 B지구 상업용지에 폐염산으로 추정되는 화학물질이 담긴 200ℓ짜리 원형 드럼통 16개가 몰래 버려져 있었다.

   서평택환경위측은 뚜껑이 열린 드럼통이 바닥을 향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누군가 의도적으로 폐염산을 버리고 간 것이며 악취가 심해 냄새를 맡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밝혔다.

   또 드럼통에 붙어있는 폐기물 발생업체 표기문구를 보고 역추적 해올 것을 우려해 문구를 지운 것을 보면 중간처리업자의 소행으로 무단투기는 주로 새벽에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공단부지 한적한 곳에 버려진 폐염산은 강한 악취를 풍기며 인근 아카시아 나무와 풀을 서서히 말라 죽게 하고 있으며 땅 밑으로 흘러 들어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 일대에는 폐염산뿐 아니라 공장 등에서 사용하고 버린 집진기 필터등 산업폐기물이 청소차에 부착하는 '롤온' 박스에 담겨 버려져 있어 주변 환경이 크게 오염되고 있다.

   공단 빗물관에서는 폐유 및 화학세제로 추정되는 오염물질이 흘러나와 인근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으며 공단 부지에는 폐염산·산업폐기물·쓰레기 무단투기 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서평택환경위 전명수 위원장은 “폐염산 및 산업폐기물 무단투기 행위 등을 끝까지 추적, 사법당국에 고발하겠다”며 “토지공사가 공단부지관리를 소홀히 해 빚어지는 문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