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올 2학기부터 고등학교 무상급식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

시는 시장 결재를 통해 그간 사립유치원(공립은 경기도 교육청 지원)과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지원하던 무상 급식을 고교로 확대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성남지역 36개 고교생 2만6천499명이 수혜를 입게 된다.

올 2학기분 소요 예산은 69억원(연간 140억원)이다.

거주지와 관계없이 성남지역 고교를 다니는 모든 학생 1명 당 하루 3천100원씩, 월정액 6만5천원을 학교 급식비로 무상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오는 8월 성남시의회와 협의를 거쳐 추가경정예산에 사업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은수미 시장은 "고교생들의 무상급식은 고교 의무교육을 향한 첫 단추다"며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성장기 학생들에게 질 높은 급식을 제공해 시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행정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시 무상급식 지원 사업은 2007년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이후 확대되면서 2013년부터는 의무 교육 대상자 모두가 혜택을 보고 있다.

올해는 209억원 사업비를 투입해 사립유치원 78곳, 초등학교 72곳, 중학교 46곳 등 모두 총 196개교(원), 8만1천195명에게 급식을 무상 지원하고 있다.

시는 지역 내 미인가 대안교육기관도 신청을 받아 이음과 배움, 학교밖 배움터 해냄 등 9곳에 3억원의 무상 급식비를 지원하는 등 보편적 교육 복지를 펴 나가고 있다. 

성남/김규식기자 sigg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