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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제주도 집. /효리네민박2 방송화면 캡처

가수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제주도 집을 JTBC가 사들였다.

'효리네 민박' 방송 이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거주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사생활 침해가 심각해지자 JTBC가 직접 사들였다.

JTBC는 14일 연합뉴스를 통해 "출연자 보호와 콘텐츠 브랜드 이미지 관리를 위해 이효리-이상순 부부와 합의하고 부지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에 위치한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집은 이들 부부가 2013년 9월에 지어 이 집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살아온 개인 주택이다.

이효리-이상순 부부는 방송 등의 활동을 줄이고 이곳에서 조용히 지내왔다. 하지만 JTBC 예능 '효리네 민박' 시즌1 방송 이후 자택 위치가 노출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부부의 집을 보러 찾아왔고, 이 때문에 사생활 침해와 보안 이슈가 발생해 이상순씨가 SNS에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JTBC는 "실제로 부부의 집을 찾아 문을 두드리고 심지어 무단 침입하는 이들도 있었으며, 이런 식의 사생활 침해 이슈가 예상 범위를 벗어나는 수준에서 이어졌던 게 사실"이라며 "향후 제3자가 이 부지를 매입한다고 해도 역시 거주지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으리라고 판단됐으며, 혹 타인에 의해 외부 공개 시설 등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될 경우 '효리네 민박'이란 콘텐츠 이미지가 훼손될 가능성도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집을 사들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JTBC는 "사생활 보호 목적에 의한 매입이므로 향후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새로운 주거지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자제해주셨으면 한다"며 "이 부지와 집을 향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이제 논의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길리 자택 매각으로 새로운 집을 구해야 할 상황에 놓인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어디에 집을 마련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