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501001048500050681.jpg
파퀴아오와 마티세. /AP=연합뉴스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TKO승을 거두고 재기에 성공했다.

파퀴아오는 15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악시아타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 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인 루카스 마티세(아르헨티나)를 7라운드 TKO로 꺾고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파퀴아오는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KO승을 거두고 재기에 성공했다.

파퀴아오는 지난 2015년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의 '세기의 대결'에서 패한 데 이어 지난해 7월에는 호주의 무명 복서 제프 혼에게 심판 전원 일치 판정패하며 자존심을 구긴 상태였다.

1978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불혹을 넘긴 파퀴아오는 또 한 번 패하면 은퇴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39승 중 36KO를 자랑하는 마티세를 상대로 되려 3차례나 다운을 빼앗아내며 아직 자신이 건재함을 알렸다.

이날 파퀴아오는 3라운드 왼손 어퍼컷, 5라운드에서 라이트 훅 어퍼컷으로 다운을 2차례 빼앗아 낸 뒤, 7라운드에서 강력한 레프트 어퍼컷으로 마티세가 마우스피스를 뱉게 만들며 경기를 끝냈다.

복싱 역사상 최초의 8체급 챔피언인 파퀴아오는 60승(39KO) 2무 7패를 기록했다. 마티세의 전적은 39승(36KO) 5패가 됐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