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로드발트' 새로운 해석 '주목'
광주시립발레단 21일 '몽환적 무대'
클래식 발레의 대표 '백조의 호수'가 오는 21일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한국 발레의 거장 최태지 예술감독이 이끄는 광주시립발레단의 무대로 꾸며진다. 백조의 호수는 140여 년이 넘는 세월동안 전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발레극이다.
특히 이 공연은 1969년 세계적 안무가인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새롭게 안무를 창조한 백조의 호수를 바탕으로 한다.
그동안 우리가 많이 보았던 러시아 키로프발레단과 영국 로얄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와 비교하면 그 내용과 안무 스타일이 매우 다르다.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발레는 단순한 동화의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삶의 철학을 나타내는 소설이기를 바랐고 그 철학을 바탕으로 재탄생한 백조의 호수는 악마 '로드발트'에 대한 해석이 새롭게 추가됐다.
즉 지그프리트 왕자의 또 다른 내면이 '악마'적으로 표현되는 등 인간이 갖고 있는 본성에 대한 안무가의 예술 철학이 드러나있다.
이번 광주시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최다 무용수 출연과 150여 명의 제작진이 투입된 클래식 대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독창적인 클래식 콘텐츠로 탄생됐다.
또 1막에 등장하는 순백의 튀튀를 입은 호숫가의 백조들과 푸른 조명, 무대의 조화가 절정을 이루는 명장면은 마린스키 발레단의 조명디자이너 '페레발로프 알렉세이'와 의상디자이너 '엘레나 돌갈레바', 크라스노다르 시립극장의 무대디자이너 '미하일 사포쥬니꼬브'와의 협업을 통해 관객들이 실제로 호숫가에 내려앉은 듯한 몽환적 무대를 연출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광주시립발레단의 강은혜와 보그단 플로피뉴 커플이 안정적이고 환상적인 호흡으로 강렬한 카리스마와 안정감 있는 테크닉을 선보인다. 만 8세이상 관람가. R석 3만원 S석 2만원. 문의:(031)828-5841~2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