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북부지역에 무허가로 자동차 판금, 도색, 엔진탈부착 등 불법수리를 하는 정비업체들이 난립하면서 환경오염과 안전사고가 우려되자 경찰이 이들 업체에 대한 단속에 나서 49건을 적발했다.

   의정부시내에만 30여곳에 달하는 불법 자동차정비업체는 일반 정비공장에서 100여만원씩 하는 판금·도색을 50만~60만원이면 할 수 있어 접촉사고를 당한 차량들이 몰리고 있다.

   불법정비업체서 판금 및 도색을 한 차량들은 얼마 못가 갈라지고 변색되는가 하면 엔진탈부착의 경우 불량정비로 자칫 사고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정비와 도색 등을 하면서 나온 폐유 등을 무단 배출하는 사례도 있어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의정부경찰서는 27일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차량 1대당 20만원씩 받고 500여대의 자동차를 불법 판금·도색, 1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홍모(35·서울시 동작구 흑석동)씨 등 2명에 대해 자동차관리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지난 1일부터 최근까지 의정부·동두천시와 양주군 등지서 59건을 단속, 10명을 구속하고 50여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주민 최모(33·의정부시 금오동)씨는 “지난 1월께 불법 공업사에서 1, 2급 정비공업사보다 싼가격에 자동차 본네트 부위를 판금·도색할 수 있다는 말에 현혹돼 수리를 했으나 최근 본네트 부위가 거북 등처럼 갈라졌다”며 피해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