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도자기축제는 관람객 300만명이라는 단일지역 최대 인파를 기록했던 지난해 세계도자기엑스포 당시 이벤트나 각종 공연과 비교할 수는 없으나 외국인이나 도자애호가들에게는 조용하고 여유있게 도자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던 지역축제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더욱이 올 이천시 도자기축제는 사상 최악의 수해로 온 국민의 관심이 수재민 돕기와 자원봉사 활동으로 몰린 시점이어서 적극적인 홍보조차 못했던 상황을 고려할 때 외국인 6천여명을 포함해 관람객 50여만명을 기록한 것은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유승우 시장을 비롯한 이천시 각계인사 50여명은 도자기축제 열기가 한층 고조되던 지난 18일 5t트럭 2대분의 이천 햅쌀과 가재도구를 가지고 강릉을 방문, 수재민을 위로했는가 하면 수재의연금 모금 홍보활동에도 앞장섰다.
한편 내년도 세계도자비엔날레를 앞두고 있는 이천시는 다소 주춤했던 올 도자기축제 분위기를 거울삼아 우리의 도자문화의 나갈 방향 등 종합적인 분석과 연구검토를 통해 새로운 방안모색이 절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도자전문가들은 “도자기조합은 물론, 담당 공무원들이 그동안의 틀에 박힌 사고방식에서 탈피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는 물론 세계수준으로 눈높이를 향상시키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충고하고 있다.